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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캡처제7장: 조용한 작별 – 아버지의 마지막 산책“그의 발걸음은 멈췄지만, 그의 길은 우리 마음 속에 계속된다.”2000년 9월 28일, 목요일.그날 아침, 몬트리올의 하늘은 이상하리만큼 고요했다. 바람도, 비도, 햇살도 잠든 듯했다. 병상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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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큰처남 가족이 처음으로 밴쿠버를 찾았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이던 두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한 첫 해외 여행이었다. 총각 시절 몇 차례 밴쿠버를 방문했던 처남에게도, 가족과 함께하는 이번 여행은 남달랐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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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한국이 IMF라는 커다란 경제적 폭풍에 휩싸였을 때, 한 남자는 갓 태어난 딸과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들의 미래를 품고 밴쿠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29세였던 이창호 씨는 가진 것 없는 이민자의 현실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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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영상 캡처“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 룰루레몬의 철학과 혁신밴쿠버의 바닷가를 따라 조깅을 하던 어느 날, 칩 윌슨(Chip Wilson)은 깨달았다. 시장엔 여성들을 위한 요가복이 거의 없다는 것. 헐렁하거나 너무 스포츠 지향적이거나,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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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일 이후 캐나다 학생 비자를 신청하는 2년제 칼리지 유학생들은 졸업 후 자동으로 PGW(Post Gra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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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캡처끝나지 않은 마라톤, 희망은 계속된다1981년 6월 28일, 그의 마지막 날
테리 폭스는 단 한 가지를 이루지 못했다.
그는 대서양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의 다리는 뉴펀들랜드에서 시작해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멈췄고,
그의 심장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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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테리의 친구들이다“그는 내 친구였어요. 한 번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요.”
1980년 여름, 테리 폭스는 매일 아침 일찍 도로에 나섰다.
그리고 그의 여정이 뉴스에 보도되기 시작하자, 수천 통의 편지가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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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유산이 된다“내가 죽은 뒤에도, 이 마라톤은 계속돼야 합니다.” – Terry Fox
1981년 7월 28일, 테리 폭스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발자국은 캐나다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번져나갔다.
그의 죽음 이후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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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143일“나는 죽을 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내가 끝까지 해보려 했다는 거예요.”
1980년 9월 1일, 테리 폭스는 온타리오 주 썬더베이 외곽 고속도로 위에 멈춰 섰다.
그의 발걸음은 143일째였다. 그동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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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영상캡처희망은 발에 깃든다“나는 죽기 전에 목표를 이루고 싶다. 그 목표는, 희망이다.”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주의 세인트존스. 그날 아침, 하늘엔 잔잔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테리 폭스는 대서양 바닷물 한 병을 떠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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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영상 캡처해마다 열리는 ‘테리 폭스 런’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이민자와 원주민까지, 모두가 함께 달립니다. 그것은 단순한 기금 마련의 수단이 아닙니다. “희망은 멈추지 않는다”는 믿음의 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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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캡처“나는 창업자보다 철학자였다” — 칩 윌슨이 남긴 것들"사람은 움직이기 위해 태어났고, 나는 그 움직임을 존중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옷을 만들었다. 삶을 위한 옷, 철학이 스며든 옷."
– 칩 윌슨룰루레몬을 떠난 지 오래지만, 칩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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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나는 철학을 입힌다” — 칩 윌슨의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의 연결고리“사람은 움직이기 위해 태어났다.
그래서 나는 옷을 만든다. 단순한 옷이 아니라, 움직임을 설계한 철학이다.”
– 칩 윌슨칩 윌슨의 옷은 단지 요가복 그 이상이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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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도 내 철학이다" — 칩 윌슨이 말하는 리더십, 위기, 그리고 자존감의 언어“나는 CEO가 아니었다. 나는 창조자였다.”2013년, 칩 윌슨은 룰루레몬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사람들은 그 결정을 ‘퇴진’이라 표현했지만, 그는 자신의 언어로 그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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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캡처"내 이름보다, 내 아이들이 남긴 이름" — 가족, 유산, 그리고 칩 윌슨의 새로운 사명룰루레몬이 한창 성장하던 시절, 칩 윌슨(Chip Wilson)은 늘 같은 장소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밴쿠버의 자택 주방, 아내와 다섯 아들이 둘러앉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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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패티슨의 성공은 단지 매출 수치나 소유 기업의 숫자로만 정의되지 않는다. 그가 캐나다 사회에서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한 영역은 바로 자선과 공동체 기여다. "벌어서 나누라"는 철학 아래, 패티슨은 자신이 일군 부의 상당 부분을 캐나다 사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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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패티슨(Jim Pattison)은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다. 그는 ‘주는 것이 곧 받는 것이다(Giving is Receiving)’라는 철학을 실천하며,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선가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그의 기부는 단지 자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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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짐 패티슨은 이미 캐나다 서부에서 잘나가는 자동차 딜러였다. 하지만 그의 야망은 전시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산업은 연결되어 있다”는 신념 아래, 유통과 미디어, 식음료, 농업, 포장 산업 등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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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직장은, 자동차 유리창을 닦는 일이었다.”1938년,사스카치완주 새스캐툰. 그곳에서 태어난 짐 패티슨은 대공황의 그림자 속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유하지도, 특별히 눈에 띄지도 않았던 한 소년은 머잖아 ‘패티슨 그룹(Jim Pa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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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말이 있다면, 그것은 ‘고맙습니다’일 것이다.”
– 데이비드 스즈키
그가 말한 마지막 인사는 어떤 수상 소감도, 연설도 아니었다.
그저 바람 부는 날, 잎이 흔들리는 나무 아래에서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남긴 한마디였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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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 영상캡처그는 언제나 '소리 없는 비'처럼 우리 곁에 있었다.
데이비드 스즈키가 무대에서 은퇴를 선언했을 때, 많은 이들은 눈물을 삼켰다. 그의 메시지는 거대했지만 말투는 언제나 낮고 따뜻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혹은 자연 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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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 영상캡처“나는 연구실을 떠났지만, 진짜 실험은 사회 속에서 시작되었다.”1970년대, 데이비드 스즈키는 유전학자로서의 탄탄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전혀 새로운 무대로 나섰다. 연구실의显微镜 대신 카메라 렌즈를, 과학 논문 대신 스튜디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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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영상캡처“나는 처음엔 유전자를 연구했지만, 결국 인간을 구하는 길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젊은 시절의 데이비드 스즈키는 ‘분자생물학자’로서 전도유망한 학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브리티시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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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틀마트 산맥 어귀, 1943년 어느 봄수용소의 철조망 너머로 바람에 실린 솔향이 흘러들었다. 어린 데이비드는 고요한 산속에서 처음으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는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람, 아버지의 구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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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캐나다인이지만, 그들은 나를 적이라 불렀다.”
어린 데이비드 스즈키가 처음 맞닥뜨린 세계는 그렇게 냉정했다.프롤로그: 이름 속에 새겨진 ‘다름’1936년 3월, 밴쿠버의 한 병원에서 데이비드 타카유시 스즈키(David Takayoshi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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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맛, 모지 마스티에서 발견한 인도 요리의 진수” 낯선 것에는 항상 거리감이 있다. 필자에게 인도 음식은 그랬다. 한식과 일식, 익숙한 중식과 양식 사이에서 특별히 도전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향신료의 벽’이라 할만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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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인간 신체 구조는 오랜 세월 진화의 산물이다.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어진 걸작품.느끼기는 어렵지만 지금도 변하고 있을 것이다.조선시대 선조의 얼굴상과 내 얼굴 모양이 조금 다르다. 외형만 보면 두개가 짝을 이룬 것이 많다.두 눈,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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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일이지만 30여 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는 하루도 아침을 거른 적이 없었다. 그 말은 단 하루도 직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며, 단 하루도 아침 식사라는 오래된 습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하여튼 그 시절 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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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점점 깊어간다.영하 17도의 혹한 엄습도 한두 차례가 아니다. 한 주일 고비를 넘기고 나면 숨 돌릴 사이 없이 더 무서운 혹한이 찾아온다. 조금 흘려놓은 시골집 수돗물을 단속하러 나는 겨울 내내 안성을 오르내렸다. 딸아이는 대학에서 가져온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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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앞에 선 아이에게아이야네가 가려는 그 길많은 사람이 옳다하고모든 사람이 찾으며좀 더 쉬워 보인다 해도아이야네가 가려는 그 길희생 없고인내 없고사랑 없고용서 없다면거긴 생명길이 아니란다아이야길은 여기란다섬김 받는 대신 섬기러 오신자기 목숨을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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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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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수선실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험한 세상 살아가다 삐뚤어진 삶을 보며 속울음 깊이 배어든 한 생애를 매만진다. 솔기 터진 살점들을 정성껏 어루만져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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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앞 길 건너에 카페가 들어온다는 말이 돌았다. 나는 반신반의했다. 카페가 들어오기엔 공간이 너무 크다. 옥상이 있는 빨간 벽돌 단층 건물과 그 건물의 다섯 배는 되고도 남을 담장으로 둘러쳐진 빈터, 그 빈터를 보고 ‘정기화물’이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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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희North York 거주다음 블로그를 닫는다고 한다. 내가 블로그 시작한지 거의 1년이되어간다. 만나고 헤어짐이 일상이지만 그동안 생각을 주고받던 블벗님들과 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인연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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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에 노부부가 살았다. 자식들이 명절이나 때때마다 내려오지만, 부부 두 사람만 시골에 산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할머니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죽음을 앞둔 암이라고 하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혼자 살 것을 걱정해 몇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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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는 물이 흐르는 곳에서 사는 오동나무 즉, ‘수류오동(水流梧桐)’으로 만들 때 매우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거문고를 만들 때 현삼과 갈잎큰키나무 오동나무는 필수 재료이다. 현이 올라가는 위쪽을 바로 오동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 현이 올라가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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