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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시냇가에 심은 나무] 공공의 선 - 마리아 정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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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변호해 주고,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시82:3-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많은 뉴스와 영상들을 통해 현지의 소식을 시시각각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보았던 영상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자기 마을을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을 생포했습니다. 앳되보이는 러시아 군인들은 며칠동안 굶주렸고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채 훈련인줄 알고 그저 상사의 명령을 따랐다며 울먹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그들에게 물과 음식을 주기도 하고 러시아 군인들이 고국의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전화기를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습니다.

강도를 만나 가진것 다 빼앗기고 거의 죽게 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침 길을 지다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그를 보고도 피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한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자기가 가진 것으로 응급처치한 후에 여관으로 옮겨 돌보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관 비용은 물론 그를 돌보는데 필요한 비용도 갚겠다고 여관 주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인’입니다(눅10:25-37).

선한 사마리아인과 거의 모든 면에서 비교되는 사람은 요나입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욘1:2). 니느웨는 이스라엘의 적국인 앗수르제국의 수도입니다. 잔인하고 폭력적이기로 유명한 그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라는 말씀은 곧 하나님은 그들의 멸망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요나가 하나님을 피해 도망갔다는 것을 잘 압니다. 요나는 자기 민족의 원수가 회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임하여 멸망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때문에 이후에 요나는 마음을 돌이켜 니느웨로 가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채 이렇게 외쳤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욘4:9).

내 나라, 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정상입니다만, 그것이 지나쳐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아무리 아름답고 선한 것이라 해도 우상이 됩니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0:37). 나라, 민족, 가치관, 문화 심지어 종교를 넘어 실천되어야 할 말씀입니다. 일부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이익이 되는 공공의 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왜일까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섬겨야 할 이웃은 누구일까요? 신체적 도움, 물질적 도움, 경제적 도움, 정서적 도움, 영적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입니다.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변호해 주고,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시82:3-4). 이 말씀은 주님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어디에 관심을 두시는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 캐나다는 비교적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다보니, 때론 소외되고 연약한 이들의 형편에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향하는 이들을 주님의 눈으로 보고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기 위해 더욱 민감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님, 편협하고 소심한 저의 눈을 열어 주님이 보시는 것을 보게 하소서. 악하고 게으른 저의 마음이 주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소서. 나는 가난했고 고아였고 가련했고 궁핍했고 빈궁했고 악인의 손에 붙들려 있었으나, 이런 나를 위해 변호해 주시고 공의를 베풀어 주시고 구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기 원합니다.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선을 베풀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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