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관세 145%→80% 인하 가능성 시사… 스위스 회담 앞두고 무역전쟁 완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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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145%에서 80%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중국에 대한 80% 관세가 적절해 보인다! 결정은 스콧 B에게 달렸다”는 글을 남겼다. 여기서 언급된 '스콧 B'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로, 최근 대중 무역정책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제네바 회담은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와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가 중국 고위대표단과 직접 대면하는 첫 고위급 회담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회담은 4월 2일 트럼프가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부르며 대중 고관세를 발표한 이후 첫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대해 평균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평균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이번 회담은 그간 격화돼 온 무역 긴장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처럼 초고율 관세를 유지해왔지만, 미국 내에서는 관세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원자재 및 부품 비용 상승, 제품 공급 지연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또한 생활 필수품의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80% 관세 언급은 중국 측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간 트럼프는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의 무역 관행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경기 둔화 우려와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새로운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회담이 실제 관세 인하로 이어질지, 혹은 또 다른 전략적 압박 전술에 불과한 것인지 주말 회담 결과에 따라 전 세계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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