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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분실했다"며 500불 가로채 최만석 피어슨공항서 또 사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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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사기꾼으로 지목된 최만석씨의 2008년 모습 

유학생들을 노린 수표 사기꾼으로 지목된 최만석씨가 지난 연말에도 한인 상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드먼튼 거주 교민 이모씨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토론토 피어슨공항에서 최씨가 제보자의 장모 한모씨에게 지갑을 분실했다며 접근했다.

목발을 한 최씨는 “지갑을 분실했는데 연휴라서 은행이 문을 닫아 공항에서 이틀간 노숙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움을 기대했고 이에 이에 한씨는 수중에 있던 현금 500달러를 그에게 빌려줬다.

당시 이씨의 장인 장모와 처제는 연말을 맞아 에드먼튼에 거주 중인 이씨 부부를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이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에드먼튼으로 간 최씨는 한씨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이튿날 만나자고 연락했고, 26일 한씨 부부와 이씨 부부 그리고 이씨의 처제가 맥도널드 매장에서 최씨를 만났다.

최씨는 자신을 카지노 슬롯머신 프로그래머 겸 카지노 귀빈 담당 딜러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씨 가족에게 카지노에서 원하는 만큼 돈을 따도록 해줄 수 있으니 카지노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소지한 카드를 꺼내 온갖 트릭 기술을 뽐내던 최씨는 자신에게 3천 달러를 투자하면 1만 달러를, 3만 달러를 투자하면 10만 달러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도움을 받았기에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은혜를 갚고 싶다고 거듭 피력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씨의 아내는 인터넷에서 최씨를 검색했고 이 모든 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씨는  “신문에 올라온 사진과는 현재 모습이 다르다. 모자를 쓰고 나와서 머리카락의 유무는 알 수 없었고 짧지만 흰 수염이 얼굴을 덮고 있어 사진과는 다르게 보였다. 하지만 아래 앞니가 빠진 것 때문에 최씨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은 돈을 돌려받지 못했어도 선한 의도로 어려움에 빠진 한인에게 기부한 것으로 생각하려고 하셨다. 하지만 그가 사기꾼이라는 기사를 확인하고 온가족이 충격을 받았다. 교민사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은 마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50세 전후의 시민권자로 영어 및 한국어가 유창하고 앞니가 빠진 것이 신체적 특징이다.

그는 2008년 여러 건의 사기행각으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2020년에는 동반여행자 모집으로 함께 여행을 다니며 친해진 유학생들에게 1만4천여 달러를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처.토론토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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