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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가 멈추면 사람이 뛴다”…완전자율주행의 그늘에서 생겨난 ‘문 닫는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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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인간 노동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화가 진전될수록 인간의 역할이 사라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기술의 빈틈을 메우는 ‘현장 보조 인력’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Waymo) 로보택시 사례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의 무인 택시는 승객이 하차한 뒤 차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거나, 안전벨트가 걸리거나,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경우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 서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사람의 개입이 필요해지고, 이를 위해 웨이모는 ‘혼크(Honk)’라는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근에 있는 보조 인력을 부른다. 이들은 열린 차문을 닫거나 간단한 조치를 취하는 역할을 하며, 웨이모는 건당 20달러 이상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장에서는 보수가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견인업체들은 차문을 닫아주는 단순 작업에 22~24달러를 받고 있으며, 차량을 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60~80달러의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로보택시가 늘어날수록 이런 ‘미세 노동’ 역시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WP는 이를 자동화 사회의 ‘역설적 현상’으로 평가했다. 기술 발전으로 기존의 직업이 사라지는 동시에,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틈새를 메우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인간 일자리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완전 무인 시스템으로 여겨졌던 로보택시조차 현실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카네기멜런대의 필립 쿠프먼 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택시가 대규모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이런 추가적인 인력 비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수록 운영 비용을 낮추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웨이모 역시 기술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웨이모는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슬라이드 도어를 장착한 차세대 로보택시를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차량 스스로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된다면, 지금의 ‘보조 인력’ 수요는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미래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지만, 그 이면에서는 여전히 인간 노동이 기술을 떠받치고 있다. 로보택시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이중적 현실은, 자동화 시대 노동의 방향이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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