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산 자동차·목재·유제품 필요 없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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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캡처
2023년 캐나다 대미 수출액, 4,186억 달러 기록
트럼프, 캐나다 무역 의존도 부인…전문가들 “현실과 동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를 평가절하하며 "캐나다에서 필요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데이터는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다.
자동차 산업: 북미 공급망 붕괴 우려
캐나다는 북미 자동차 공급망의 중요한 축으로, 2023년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 중 약 80%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트럼프가 캐나다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지만, 이는 수년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북미 자동차 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토 대학교의 디미트리 아나스타키스 교수는 “캐나다와 미국은 긴밀한 공급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공장 이전이 자동차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목재 산업: 캐나다산 의존 불가피
미국은 전체 침엽수 목재 소비량의 약 25%를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만으로는 목재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가 주장하는 자급자족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임업 전문가 러스 테일러는 “미국 제재소가 이미 85%의 생산 능력으로 가동 중이며, 캐나다산 목재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캐나다산 목재 없이는 미국의 건설업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제품: 틈새 시장에서의 캐나다 의존
캐나다산 유제품, 특히 염소젖과 양젖으로 만든 치즈는 미국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치즈 수입업자 협회는 “미국 내 염소젖 생산량이 적어, 캐나다산 치즈는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 트럼프 발언 비판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캐나다 경제 관계의 복잡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2023년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4,186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을 단절할 경우 공급망 붕괴와 비용 상승, 산업 위축 등 심각한 경제적 여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주장은 정치적 레토릭일 뿐, 현실적인 경제 분석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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