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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무역전쟁 여파, 캐나다 주택시장 균열”… 거래량 급감, 매물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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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여파가 캐나다 주택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며 주택 거래가 전국적으로 급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BC 경제학자 로버트 호그(Robert Hogue)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온타리오 남부와 B.C. 지역에서 그 여파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RBC는 부동산 업계 지표인 ‘MLS 주택가격지수(MLS Home Price Index)’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토론토, 밴쿠버, 프레이저 밸리 등 주요 도시에서 매매가 줄고 매물은 쌓이면서 실질적인 하락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29.1% 감소했고, 캘거리 역시 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토론토의 경우 신규 매물은 8.1% 늘어난 반면, 거래량은 23.3% 급감해 “30년 만에 최악의 거래 부진(코로나19 봉쇄 기간 제외)”을 기록했다.


퀘벡시티, 세인트존스 등 일부 지역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RBC는 “무역 전쟁이 전국적으로 퍼질 수 있는 심리적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기지 플랫폼 Ratehub.ca의 전문가 페넬로페 그레이엄(Penelope Graham)은 “지금 나타나는 구매자들의 관망세는 주로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향후 고용이나 경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큰 금융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NerdWallet Canada의 클레이 자비스(Clay Jarvis)는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시장의 동맥을 막고 있다”며, “주택시장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함께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빚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모기지 감당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 집을 사야 할까? 전문가들 “조건 맞으면 협상 기회 많아”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집을 사기에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자비스는 “직장이 안정적이고 충분한 계약금이 있다면, 지금은 경쟁이 줄고 가격 협상의 여지가 많아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역시 “지금은 치열한 입찰 경쟁 없이 집을 고를 수 있고, 철저한 사전점검도 요구할 수 있다”며 “관심 있는 구매자는 모기지 사전승인(pre-approval)과 금리 확정(rate hold)을 서둘러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판매자에게는 쉽지 않은 시기다. 매물은 늘고 거래는 줄면서 시장 경쟁력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팬데믹 기간의 기록적인 매매 열풍은 이제 지나갔다”며 “부득이하게 지금 집을 팔아야 한다면,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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