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버지는 여성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를 자랑스럽게 아빠라고 부릅니다 > 로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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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지 스프로트(오른쪽)와 그녀의 아버지 켈시는 켈시가 딸에게 자신이 여성임을 처음 밝힌 후 성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Submitted by Kenzie Sproat)

“켈시, 그리고 자랑스러운 아빠”: 딸의 시선으로 본 트랜스젠더 아버지의 이야기

고등학교 졸업 후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진짜 모습,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담은 일기장을 제게 건넸습니다. 

그 순간을 회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아버지의 고백은 용기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일기장을 읽으며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진실을 말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아버지의 표정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지네요.”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멋져요.” 아버지를 안심시키고 싶었습니다.

19년 동안 아버지로 알고 지냈던 분이 자신이 여성임을 고백했을 때, 그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켈시로 바꾸고, 화장과 여성스러운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외모는 변했지만, 제게 그녀는 여전히 아빠였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제가 왜 그녀를 여전히 “아빠”라고 부르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19년간 불러왔던 호칭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켈시가 그 호칭을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아빠라는 단어에 내포된 성별적 의미를 넘어서, 그 단어가 가진 개인적이고 특별한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켈시가 전환하기 전 딸 켄지를 안아주고 있다. (Submitted by Kenzie Sproat)

진실을 살아가는 켈시의 이야기

아버지가 자신의 진실된 삶을 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50세가 넘어서야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켈시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남, 장손, 형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자아이는 화장을 하지 않는다”거나 “드레스를 입지 않는다”는 주변의 강요는 그녀가 자신의 진실을 깨닫는 데 장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치료와 자기 성찰을 통해 그녀는 억눌린 기억과 정체성을 발견했고, 마침내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켈시는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히 공유하며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저 역시 켈시가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합니다.

켈시와 딸로서의 나

켈시는 왜 필요하지 않은 것들에 성별을 부여하느냐는 철학을 설파합니다. 

어린 소년이 인형을 가지고 놀고 싶다면 놀게 하라는 것이죠. 저 역시 이 철학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남성적인 활동과 관심사를 좋아했던 저는 화려한 드레스보다 정장을 입는 것을 선호했고, 남자아이들과 더 많은 친구를 사귀며 성장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를 덜 여성스럽게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켈시는 저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켈시는 제게 성별의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녀와 함께하며 저는 트랜스젠더와 성별 다양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녀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켈시가 제 아빠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녀는 단지 저의 아빠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실을 살아가는 용감한 한 사람입니다.

[기사출처: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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